인권을 알리다 [2024.11~12] #4 안창호 위원장, 인구감소지역 노인인권 현장방문
국가인권위원회 안창호 위원장은 10월 25일 인구감소지역인 충청북도 보은군 회남면을 방문했다. 안창호 위원장은 독거노인의 주거지를 방문하여 생활의 어려움을 점검하는 한편, 경로당을 찾아 마을 어르신들로부터 인구감소지역 노인들의 인권 현실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안창호 위원장이 산수리 노인회관을 찾아 어르신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충북 보은군 회남면에 있는 유일한 의료기관은 보건지소였다. 일주일에 2~3회 방문하는 공중보건의는 회남면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담당하고 있다. 인구가 약 700명인 회남면은 관내에 병원은 물론 약국도 없다. 간단한 약을 구하기 위해서 읍으로 나가거나 대전이나 청주까지 이동해야 한다. 보은군이 보유하고 있는 응급의료기관은 단 한 개이다. 군 전체를 담당하고 있으므로 긴급출동을 하더라도 환자의 가정에 도착하는 시간은 족히 30분은 넘게 걸린다.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따라 구석진 마을까지 들어간다면 시간은 더 소요된다.어르신들은 고령으로 인해 병원에 방문할 일이 많았지만 산수리에는 버스가 다니지 않았다. 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택시가 들어오고 있지만 정해진 시간에 운행하고 있어서 필요할 때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니었다. 충청북도 보은군은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인구감소 지역인데 전체 인구 중 60세 이상 비율이 올해 9월 기준으로 약 53%이다. 보은군 내에서도 회남면은 60세 이상 인구 비중이 70%가 넘어 초고령화가 진행된 지역이다. 면 전체 인구는 700여 명 남짓이다.
안창호 위원장(오른쪽)이 양선석 회남면 산수리 이장과 악수하고 있다.
글/사진 | 조홍래(국가인권위원회 홍보협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