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권보도상 대상, 뉴스타파 ‘이태원 참사 연속보도 및 장편 다큐멘터리’ -
경향신문, 부산일보, 한겨레신문, KBS, KBS 창원 등 5편 선정 -
□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송두환, 이하 ’인권위‘)는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와 공동으로 제13회 인권보도상 수상작을 선정했습니다.
○ 인권위는 우리 사회의 인권을 보호하고 신장하는 데 공헌한 보도를 발굴·포상하여 인권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2008년부터 2011년까지 ‘10대 인권보도’를 선정·시상했으며, 2012년부터 ‘인권보도상’을 제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 제13회 인권보도상 후보작 공모(2024. 1. 17.~2. 4.) 결과, 총 75건의 보도물이 접수되었습니다. 그리고 언론계, 학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그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인권문제를 발굴한 보도, △기존의 사회·경제·문화적 현상을 인권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하거나, 이면에 가려진 인권문제를 추적한 보도 등을 중심으로 수상작을 선정했습니다.
□ 심사 결과 제13회 인권보도상 대상에 뉴스타파의 ‘이태원 참사 연속보도 및 장편 다큐멘터리’가 선정되었습니다. 이 보도는 참사 직후부터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심층 인터뷰로 희생자들을 조명하고, 병원에 남은 마지막 생존자, 외국인 등 알려지지 않은 피해자들을 취재했습니다. 또한 진실 규명을 위한 유족들의 여정과 2차 가해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사회적 참사와 관련하여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근본적인 과제를 제시하는 등 참사의 총체적 의미를 짚는 기록자로서 언론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 본상 수상작 5편(가나다 순)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경향신문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
하수 및 쓰레기 처리장, 건설현장, 산업단지, 급식조리실, 산불현장, 서비스업 매장 등 다양한 일터의 노동자들이 입는 작업복과 유니폼을 통해 건강, 안전, 계급, 차별, 젠더 등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짚었습니다. 사진, 영상,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작업복에 담긴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기록해 공감대를 높였습니다.
○ 부산일보 ‘8000원혼 우키시마호의 비극’
일제강점기에 강제동원된 한국인 귀국선 1호, 우키시마호 침몰사건(1945. 8. 24.)을 서일본신문과 공동기획·보도하여 잊힐 위기에 놓인 사건을 재조명했습니다. 78년간 답보 상태였던 과거사 재인식, 국회 후속조치 견인 등 진상규명 작업의 진척에 필요한 단초를 제공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 한겨레신문 ‘씻을 권리’
청소 노동자, 중증장애인, 노인, 노숙인, 쪽방촌·시골 주민의 일상을 동행 취재하여 씻을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그들의 환경을 기록하고, 건강권과 인권 문제를 조명했습니다. 씻을 권리와 관련된 인권문제가 청소 노동자 중에서도 하청 노동자와 여성 노동자에게, 노숙인 중에서도 여성 노숙인에게 더 가혹한 현실도 짚어냈습니다.
○ KBS ’욕창으로 본 대한민국 돌봄·의료 공백 고발‘
그간 노인성 질환 와병환자에게 생기는 질병으로 여길 뿐, 한 번도 구조적 문제로 다루지 않았던 ‘욕창’ 문제를 통계분석을 활용해 구체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우리 사회가 더욱 주목해야 할 ‘욕창’을 본격 조명하여 돌봄과 의료공백 문제를 화두로 던졌습니다.
○ KBS 창원 ‘형사공탁 1년 보고서―판결문 988건 분석‘
형사공탁 특례 시행 1년을 앞두고 1·2심 판결 988건을 최초로 분석, 선고 직전에 피해자 몰래 이뤄지는 이른바 ‘기습공탁’을 통한 부당한 감형 등 새 제도의 악용실태를 고발했습니다. 형사공탁 특례제도의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데 기여하고, 특히 성폭력 피해자들이 처한 어려움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심사위원들은 “올해는 전국 43개 언론사에서 75건의 보도를 출품해, 전년 대비 25건이나 많은 응모작이 접수되었다. 특히, 그동안 언론이 주목하지 않았지만 누군가에게는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문제인 작업복, 씻을 권리, 욕창 등을 사회적 약자의 관점으로 조명하여, 인권이라는 가치에 대해 새로운 관점과 메시지를 전하는 보도들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응모작들은 해외입양, 과거사, 장애인·난민·이주민·정신질환자 등 사회적 약자, 소수자, 농어민, 노동·젠더·아동 및 청소년·외국인·탈북민·억류자·피의자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인권문제를 살폈으며, 우열을 가리기 힘든 좋은 보도가 많아 수상작 선정에 심사위원회의 고심이 매우 컸다”고 밝혔습니다.
□ 제13회 인권보도상 시상식은 2월 28일 오후 2시 한국언론진흥재단 기자회견장(프레스센터 19층)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