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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인권보도상 수상작 선정
담당부서 : 홍보협력과 등록일 : 2023-02-27 조회 : 1599

- 인권보도상 대상, 한겨레신문 살아남은 김용균들’ -

본상은 경인일보, 경향신문, CPBC 가톨릭평화방송, KBS,

KBS 대구방송총국 등의 5편 선정 -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송두환, 이하 인권위‘)는 한국기자협회(회장 김동훈)와 공동으로 제12회 인권보도상 수상작을 선정했습니다.

 

인권위는 우리 사회의 인권을 보호하고 신장하는 데 공헌한 보도를 발굴·포상하여 인권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2008년 부터 2011년까지 ‘10대 인권보도를 선정·시상했으며, 2012년부터 인권보도상을 제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12회 인권보도상 후보작 공모(2023. 1. 18.~2. 7.) 결과, 51건의 보도물이 접수되었습니다. 그리고 언론계, 학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그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인권문제를 발굴한 보도, 기존의 사회·경제·화적 현상을 인권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하거나 이면의 인권문제를 추적한 보도 등을 중심으로 수상작을 선정했습니다.

 

심사 결과 제12회 인권보도상 대상에 한겨레신문의 살아남은 김용균들이 선정되었습니다. 이 보도는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노동자들, 그중에서도 김용균 씨처럼 어린 나이에 회사의 부주의로 치명적인 산재를 입은 청년들을 취재하여 산재보험이 가진 한계, 청년 산재의 구조적 문제점, 산재 피해자 가족이 겪는 어려움 등을 사회적 의제로 확산시켰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사람이 죽어야 이야기가 되는기존 산업재해 보도 관행에 신선한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또한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청년 산업재해 노동자들에 대한 중장해인 간병비가 8년간 동결된 문제 등도 짚어 제도개선에 기여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 했습니다.

 

본상 수상작 5(가나다 순)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인일보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

SPC그룹 계열사 작업장에서 한 청년 노동자가 열악한 작업 환경에 시달리다 사망한 사건을 단독 보도한 후, 지속적인 현장 취재를 통해 청년 노동자의 죽음이 단순 사고가 아닌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인재임을 밝혀냈습니다. 2년 전부터 생산량 급증으로 인력충원 요청이 있었지만 사측의 조치가 없었던 점, 노동자들이 주 664시간 근무하는 특별연장근로를 사실상 강요받은 점, 사고 현장의 시신 수습까지 도왔던 일부 노동자들이 옆 라인이라는 이유로 휴가도 못 받고 3일이나 더 근무했던 사실 등을 연속 보도하여, 산재 사고와 안전 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켰습니다.

 

경향신문 투명장벽의 도시

장애인, 어린이, 노동자, 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일상 공간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차별의 실태를 조명했습니다. 장애인의 이동권·노동권·주거권’, 아동의 노키즈존’, 노동자의 화장실 사용권’, 노인의 디지털 낙오등 그간 언론에서 개별적으로 다뤘던 이슈를 도시 공간이라는 큰 틀로 엮고, 공간 불평등과 공간 민주주의로 문제의식을 확장함으로써, 일상 공간에 숨은 미시적인 문제들을 통해 한국 사회에 존재하는 차별의 경계를 조망했습니다.

 

CPBC 가톨릭평화방송 대한난민 정착기 - 난민 인정, 그 후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난민을 받아들인 1994년 이후 28년간 난민을 신청한 총 74,000여 명 중 난민으로 인정받은 1.5%의 삶에 주목했습니다. 3개월 동안 서울과 동두천, 안산, 천안, 양산, 제주 등 전국 곳곳에 흩어져 사는 난민 인정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한편, 국가의 인정을 받고도 ?난민법?이 보장하는 제도를 누리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짚었습니다. 무수히 반복되어 온 난민 수용 찬반논쟁관점의 단편적 보도 관행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난민 정책의 한계점, 민간 차원의 인식 개선 등 통합의 관점에서 난민 인정자들과 이웃으로 살아갈 가능성을 모색했습니다.

 

KBS ’너를 사랑해... 거미줄 그루밍

디지털 원주민으로 태어나 온라인 성범죄에 가장 취약한 집단이 된 아동들이 겪는 디지털 성폭력의 실태를 새로운 방식의 취재와 구성으로 전달했습니다. 취재윤리 문제로 논란을 빚기 일쑤이던 아동 피해자의 직접 증언이나 극적인 연출 장면 없이, 공개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 성인 배우를 통해 현장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냈습니다. 또한 다양한 판례와 사례,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아동을 어리고 보호해야 할 존재로 보면서도 정작 성착취 피해 유무를 다투는 법정에서는 아이의 자발적인 성행위와 합의를 인정하는 상황의 모순, 보호와 처벌을 끝없이 강조하면서도 구시대적인 성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 등을 드러내어 제시했습니다.

 

KBS 대구방송총국 ’GPS와 리어카: 폐지수집노동 실태보고서

폐지수집으로 생계를 꾸리는 노인 10명을 섭외하고, 이들에게 위치 추적 GPS를 부착하여 폐지수집 노동의 실태를 정밀 보도했습니다. 또한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 공동연구를 의뢰하여 생계형 폐지수집 노동자가 최소 15,000명이라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했고, 매년 246,000, 즉 도시주택지역 폐지 재활용량의 60%가 노인들의 손으로 수거된다는 폐지수집 노동의 사회적 가치를 처음으로 산출했습니다. 더 나아가 취재를 통해 발굴한 데이터를 폐지수집 노동에 관심을 기울여온 국회의원들과 공유하여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입법 약속을 이끌어냈습니다.


12회 인권보도상 심사위원들은 올해는 전국 35개 언론사의 보도 51건이 출품되었다. 최종 수상작 6편을 선정하는 데 토의와 투표를 거듭했을 정도로 각 후보작마다 인권 향상을 위한 사회적 메시지가 의미 있었다.”, “청년 산업재해, 하청노동자 노동권, ‘온라인 그루밍성착취 실태, 빈곤노인 노동, 사회적 약자가 겪는 일상 속 차별, 치료감호소 정신?발달 장애인 인권침해, 대구 10월 항쟁 희생자의 사연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인권을 조명한 보도가 눈길을 끌었다.”라고 밝혔습니다.

 

12회 인권보도상 시상식은 228일 오후 2시 한국언론진흥재단 기자회견장(프레스센터 19)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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