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기자협회, 제9회 인권보도상 수상작 6편 선정
- EBS 연중기획 ‘가족의 탄생-가족을 구성할 권리’ 대상 수상 -
□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애)는 한국기자협회(회장 김동훈)와 공동으로 제9회 인권보도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 대상은 동거부부, 생활동반자 가족, 한부모가정, 생활공동체, 입양가족 등 우리 주변에 실재하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낸 EBS 연중기획 ‘가족의 탄생-가족을 구성할 권리’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혈연 외의 가족구성권을 깊이 있게 취재하여 새롭게 제기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 본상 수상작 5편(가나다 순)은 다음과 같다.
○ 본격적으로 조명되지 않았던 무연고 사망자의 기록을 수집․분석하고 주변인 인터뷰를 더하여 이른바 ‘무연 인생’이 빈곤에서 비롯된 문제이자 구조적 문제임을 제기하고 대안 모색을 촉구한 국민일보의 ‘죽음조차 가난했던 무연고 사망의 기록 외’.
○ 산재사망 이주노동자, 학대 피해 결혼이주여성, 혼자 남은 이주아동 등 이주민 인권 문제를 관련 기록 분석과 더불어 현지 유가족, 당사자 인터뷰 등 광범위한 취재와 대안 제시로 기사의 완성도를 높인 서울신문의 ‘2019 이주민 리포트: 코리안드림의 배신’.
○ 막중한 책임감으로 아이를 키우는 청소년 부모들부터 영아를 유기해 사법처리를 받는 청소년 문제와 특히, 사법처리 대상 대부분이 여성 청소년이라는 점을 짚는 등 열여덟 부모의 사연을 다각도로 조명해 이들의 인권 신장 단초를 제공한 서울신문의 ‘열 여덟 부모, 벼랑에 서다’.
○ ‘4・3항쟁’ 당시 행방불명된 사람들의 죽음을 끈질기게 추적하여 대마도와 인근 도서 주민들의 증언을 기록한 제주CBS의 ‘대마도가 품은 제주 4.3 수장학살’.
○ 요양원 인권실태 취재를 위해 기자가 직접 관련 시설에 취업해 환자, 보호사, 가족의 다양한 인권 문제를 생생하게 담았으며, 대안제시를 위한 노력이 돋보인 한겨레신문의 ’대한민국 요양보고서‘.
□ 인권보도상은 △조명 받지 못했던 인권문제를 발굴한 보도, △기존의 사회․경제․문화적 현상을 인권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하거나 이면의 인권문제 등을 추적한 보도, △인권 관련 보도를 꾸준히 기획하고 생산하는 등 인권 신장에 기여한 보도, △인권보도준칙을 준수한 보도 등을 기준으로 2019년 한 해 보도된 후보작을 접수 받아 언론계, 학계, 시민사회단체 등 8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선정했다.
○ 심사위원단은 “모든 작품이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는 뛰어난 작품이었기에 심사 과정에서 안타까움이 컸다”며, “난상 토론 끝에 어렵게 인권보도상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 국가인권위원회와 한국기자협회는 2011년 공동 제정한 ‘인권보도준칙’의 정착과 확산을 위해 2012년 인권보도상을 제정하고 우리 사회의 인권증진과 향상에 기여한 보도를 선정해 매년 상을 수여하고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