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국가인권위원장 취임사 읽기 :
모두보기닫기
제6대 국가인권위원장 취임사
담당부서 : 등록일 : 2012-08-13 조회 : 1585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국가인권위원회 직원 여러분!!

 

저는 오늘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소명의식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직을 다시 시작합니다. 국가인권위원회법에서 부여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임무와 역할을 흔들림없이 수행하고, 인권이 우리 생활 속에 더욱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변함없이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위원장직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저는 올해 개정된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라 처음으로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거쳤습니다. 혹독한 청문회였습니다. 사실에 기초해서 객관적이고도 엄정한 평가를 받겠다는 자세로 임했습니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따끔한 질책과 우려도 있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하여는 안타깝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불필요한 오해나 우리 위원회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가지 않았는지 하는 염려와 국가인권위원회 직원들의 자긍심에 상처를 남기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동안의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제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직을 다시 수행하는 이유 중 하나는 독립기관으로서 국가인권기구의 위상을 더욱더 확고히 하고, 인류 보편적 가치인 인권을 모든 사람의 일상과 우리 사회에 탄탄히 뿌리내리는데 소임을 다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의 지적과 질책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항상 깊이 새겨 국민 여러분의 믿음과 신뢰를 더욱 돈독히 쌓아가는 밑거름으로 삼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국가인권위원회 직원 여러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의 직무를 다시 시작하는 지금, 우리 사회의 인권 발전과 국가인권위원회의 소임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하여 앞으로의 업무 추진 방향에 대하여 몇 가지를 밝히고자 합니다.

 

우선, 인권의 주류화를 위해 변함없는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인권은 역사 발전과 함께 끊임없이 확장되고 발전하는 마침표 없는 현재 진행형의 과제입니다.
이러한 인권 발전과정에서 새롭게 확장되는 인권을 우리 사회에 탄탄하게 뿌리 내리도록 해야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시대적 소명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인권이 판단기준이 되고 적용되는 인권 주류화를 실현하여 우리 생활 속에서 항상 체감할 수 있는 인권, 인권사각지대와 인권취약계층도 함께 누릴 수 있는 인권 문화가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은, 작년 우리 위원회는 설립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습니다. 이에 대한 중장기 인권증진 계획으로 마련된 ‘인권증진 3개년 계획’(2012~2014)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자유권과 사회권 등 기본적 인권의 제도적 보장과 강화, 사회적 약자의 인권보호 확대, 인권침해와 차별행위에 대한 조사 및 구제의 실효성 제고, 인권교육을 통한 인권존중문화 확산, 차별시정 강화 등 5대 전략목표와, 북한인권 개선활동 강화 특별사업, 기업경영의 인권문화 확산과 정보인권 증진 기획사업이 내실 있는 결과를 맺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국가인권위원회의 사명을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사람은 바로 우리 위원회 직원들입니다. 어느 조직이나 그러하듯, 조직 구성원의 전문성과 역량이 그 조직 활동의 근간이 됩니다. 따라서 그동안 녹록치 않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 인권 개선을 위해 힘겨운 노력을 기울여 온 우리 위원회 직원들에 대하여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합니다.
저는 앞으로 조직 내부의 소통 강화와 포용을 바탕으로 우리 위원회 구성원들이 인권에 대해 열정과 자부심을 갖고 전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활력을 불어넣는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위원회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그리고 이 땅에서 삶을 일구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국가인권전담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 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국가인권위원회 직원 여러분!
국가인권기구가 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독립성이 그 생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위원회가 정치로부터, 그리고 권력으로부터 흔들리지 않고 오직 인권 보호와 향상을 통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는 위원장만이 아니라 인권위원, 위원회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되고, 시민사회 나아가 모든 국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야 할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이 길에 함께 해 주시고, 애정과 관심 그리고 따가운 채찍도 변함없이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8월 13일

제6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현병철

 

모두보기닫기
위로

확인

아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