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 선정‘2009년 10대 인권보도’ 읽기 :
모두보기닫기
국가인권위원회 선정‘2009년 10대 인권보도’
담당부서 : 홍보협력과 등록일 : 2009-11-09 조회 : 2550

 

국가인권위원회 선정‘2009년 10대 인권보도’

 

- ‘농촌작업현실’(세계일보), ‘미혼모학습권’(SBS), ‘검찰수사관행’(서울신문), ‘한센인인권’(KBS 순천), ‘서비스감정노동’(MBC), ‘쌍용자동차파업’(하니TV)등 선정돼 -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현병철)는 언론종사자의 인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인권보호 증진에 영향을 미치는 프로그램의 자발적인 생산을 확산하기 위하여 ‘2009년 10대 인권보도’를 선정했습니다. 

 

  이번 선정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10대 인권보도 선정을 위해 종합일간지 보도와 지상파 방송(보도・시사・교양)을 대상으로 인권위 자체 모니터링을 실시해 후보작을 발굴하는 한편, 언론사 대상 공모, 관련 기관 및 단체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공모와 모니터링 결과 추천된 인권 친화적 보도・방송물 후보작은 모두 97건(방송보도 38건, 신문보도 43건, 인터넷 10건, 시사잡지 6건)이었고, 최종 선정된 「2009년 10대 인권보도」는 방송보도 6건, 신문보도 3건, 인터넷 보도 1건입니다.

 

  발굴 기준은 △조명 받지 못했던 인권문제를 발굴한 보도 △기존의 사회・경제・문화적 현상을 인권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하거나 이면의 인권문제 등을 추적한 보도 △인권 관련 보도를 꾸준히 기획하고 생산하는 등 인권 신장에 기여한 보도 등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번 심사를 위해 방송, 신문, 학계, 뉴미디어, 인권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 10인을 선임했습니다.  

 

 「2009년 10대 인권보도」에 선정된 10편(무순)을 살펴보면,

 

  ‘탐사기획/대한민국 농촌, 가장 위험한 작업장’(세계일보)은 한국 농촌의 위험한 작업현실과 이에 대한 예방과 보상 제도를 인권 시각으로 조명하고 정부의 관심을 촉구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어느 방글라데시 소년의 죽음’(동아일보)은 방글라데시 소년의 죽음을 단초로 미등록 이주노동자 자녀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조명하고 이런 관점에서 교육과 의료 혜택 지원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검찰수사관행, 이것만은 고치자(서울신문)’는 검찰의 수사관행 중 개선되어야 할 부분을 기자 1인이 작성한 것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치밀하게 취재해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생생히 보도했습니다.

 

  ‘2009 장애인 인권보고서, 나는 시설을 거부한다’(KBS 추적 60분)는 인권유린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일부 장애인 시설의 문제점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장애인 시설뿐 아니라 장애인 자립을 위한 정책적인 문제점을 짚어내고 대안마련을 위해 정부와 민간 사회구성원의 노력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줬습니다.

 

  ‘갈 곳 없는 아이들’(MBC 뉴스후)은 아동방임으로 발생하는 학습부진, 성격장애, 가출, 절도 등 청소년 범죄를 아동 인권과 접목해 다룸으로써 아동인권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제고를 촉구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고객님?’(시사매거진 2580 MBC)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감정노동을 인권의 문제로 보고 회사의 제도보완도 요구된다는 문제점을 지적하였습니다.

 

  특히 올해 인권 관련한 보도 중 우리 사회가 미처 살피지 못했던 문제를 조명한 ‘학교에 다니고 싶어요’(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사회적 논의가 쉽지 않은 학생 미혼모의 학습권 문제를 조명함으로써 10대 미혼모가 전체 미혼모의 절반을 차지하는 현실을 정책적인 차원에서 접근하고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100년의 참회록’(KBS 순천)은 일본 한센인 요양시설에 대한 취재를 통해 재일 한국인 한센인들이 겪는 이중 차별을 최초로 보도하고 우리 사회가 한센인과 공존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이 돋보였으며,

  ‘이중국가 : Dual State'(MBC 부산)는 단순히 양극화와 지역불균형 발전 실태를 고발하는데 빈곤층의 경제적 자립을 통한 인권보장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대안까지 함께 제시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쌍용자동차 파업‘(하니TV)은 취재보도 영상팀이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들어가 ’못 먹고 못 씻고 못 자는‘ 노동자들의 파업현장의 긴박성을 보도함으로써 독자와 시청자들에게 보다 생생하게 현장을 전달한 점을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이 밖에 ‘민생뉴딜 서민살리기 긴급제안(한겨레)’, ‘전자발찌, 1년 내 아이는 안전한가(시사기획 쌈)’, ‘이주노동자니까 괜찮아?(MBC PD수첩)’, ‘우측보행, 교통약자는 어찌해야 합니까?(오마이뉴스)’, '굶주리는 시간강사, 말라죽는 지역학(프레시안)‘, ‘복지사각 지대 老-老 가정(세계일보)’ 등은 본선(22편)에 올랐고 마지막까지 겨루었으나 아쉽게 탈락했습니다.

  국가인권원회는 〈2009년 10대 인권보도〉에 선정된 수상작들을 11월 24일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교육센터 별관(10층)에서 수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할 예정입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선정한 〈2009년 10대 인권보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탐사기획/ 대한민국 농촌, 가장 위험한 작업장 〈세계일보〉

   아파도 일손이 달려 쉴 수 없는 농촌의 작업 현실때문에 ‘농부증’을 앓고 있는 농민이 79%에 달하고, 농기계가 등록되어 있지 않아 사고를 당해도 보상을 받을 수 없는 상황, 병충해 예방을 위한 농약 살포가 농민의 건강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현실을 총체적으로 보도하여 그동안 조명 받지 못한 또 하나의 인권문제를 발굴한 보도임

 

 어느 방글라데시 소년의 죽음 〈동아일보〉

   형을 따라 한국에 온 16세 방글라데시 소년 미잔이 미등록 이주노동자로 쫓기는 신세를 감당할 수 없어 열차를 뛰어들어 중상을 입지만 결국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단순 사건사고로 다루지 않고, 이주노동자 자녀의 의료와 교육 복지 부재에 초점을 맞춰 제도적 문제점을 지적한 보도임

 

 검찰 수사관행 이것만은 고치자 〈서울신문〉

   꾸준히 제기돼온 검찰수사 관행의 문제를 단순히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사관행에서 고쳐져야 할 부분을 ‘자백의 늪’, ‘피의사실 공표’, ‘유죄의 대변자’, ‘대검 중수부’, ‘검찰과 정치’ 5꼭지로 기획해 꼼꼼히 준비한 보도임

 

 2009 장애인 인권보고서 "나는 시설을 거부한다" 〈KBS 추적 60분〉

   불필요한 이동 제한, 개인생활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하게 엄격한 내부 생활규정, 열악한 환경과 급식, 국고보조금 횡령 등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일부 장애인 생활 시설의 인권유린 현장을 고발하고, 장애인 자립 문제를 꼼꼼하게 짚어봄으로써 대안 마련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보도함

 

  갈 곳 없는 아이들 〈MBC 뉴스 후〉

    OECD 가입 국가 중 최하위의 아동복지 예산으로 아동방임, 아동학대 문제 개선이 시급한 상황을 지적하고, 특히 저소득층 맞벌이 가정 아이들이 방치되면서 아동 청소년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사회적 현상과 아동 복지 지원에 대한 정책적 문제점들을 세심하게 보도함. 아동복지 예산은 단순한 비용 집행이 아니라 앞으로의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는 혜택이라는 시각 제시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MBC 시사매거진 2580〉

   고객들의 불만을 접수하는 쇼핑몰, 보험 등 콜 센터 상담사들이 비상식적인 고객들의 막무가내 욕설, 음담패설 등 언어폭력으로 겪는 정신적 신체적인 피해 고발. 일부 회사의 무리한 업무 평가 규정,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정을 억누르며 친절함을 유지해야 하는 스트레스로 이중 삼중의 정신적 고통을 받아야 하는 감정노동자의 인권문제를 다룸으로써 그동안 당연시 여겨져 왔던 현상들을 인권 시각에서 해석하고 조명한 보도임.

 

선생님, 학교에 다니고 싶어요-고3 임산부 혜원이의 선택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수능 7개월을 앞둔 고3 수험생 혜원은 임신 후 남자친구와 아이를 낳기로 결정했으나 실제로 학교현장에서는 학생미혼모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학업을 지속할 수 없고, 학생미혼모의 인권, 학습권 보다 학칙이 우선하고 있는 상황 보도. 교육을 못 받을 경우 빈곤에 이르기 쉬운 사회 구조 속에서 어려운 상황이 악순환 되는 경우 많아 미혼모학생의 학습권 보장이 더욱 필요한 현실 지적함으써 그동안 조명되지 못한 인권 문제를 다루었다는 점이 인상적임

 

  100년의 참회록 〈KBS 순천〉

   천형의 땅으로 불린 고흥 소록도에 지난 3월 개통된 소록대교가 오히려 현지 한센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상황을 통해 우리사회가 한센인들에게 저지른 인권침해와 차별이 과거완료가 아닌 현재진행형이 아닐까 하는 자성을 하도록 만든 다큐멘터리. 올해가 우리나라에서 한센병을 치료한 지 100년이 되는 해인 점을 감안해 제작

 

  부산 MBC 창사 50년 특별기획 '이중국가: Dual State' 〈부산 MBC〉

   날로 심각해지는 한국사회의 양극화 현상을 보도하고, 경쟁 일변도의 한국 경제공간에서 경제적 약자들끼리 협력을 통해 상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대안으로 사회적 기업의 가능성을 제시함. 저소득층의 인권과 경제 문제를 친근하고 쉬운 구성으로 접근하였다는 점도 돋보임.

 

  ‘쌍용자동차 파업’ 〈하니TV〉

   영상카메라를 든 취재기자들이 2009년 5월 22일에 시작돼 77일간 계속된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평택공장의 파업을 첫날부터 타결까지 성실하게 보도하면서 물과 전기가 끊기고 음식물 반입은 물론 부상을 당한 노동자들의 치료조차 차단된 현실을 생생하게 다룬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음

 

 ▶ 10대 인권보도 시상식    ○ 일 시 : 2009.11.24.(화) 10:00~12:00  ○ 장 소 : 국가인권위 인권교육센터별관 10층  ○ 시 상 : 위원장 표창(상패) 및 부상  ○ 참석대상 : 수상자(가족 포함) 및 언론인, 심사위원, 관련 단체, 내부직원 등  ○ 시상식 순서   - 개회식    . 심사 기준 안내 및 수상작 발표 : 심사위원장(문용린 서울대 교수)         . 10대 언론보도 수상 : 국가인권위원장    . 국가인권위원장 인사말씀       . 수상자 소감    - 수상작 시연    . 2009 10대 언론보도 수상작 감상(신문 : 프레젠테이션, 방송: 주요장면)    . 수상자 제작 후기     - 폐회   ○ 부대 행사   - 1회, 2회 선정보도물 전시회 등

 

▶ 심사위원(10인)   문용린(서울대 교육학), 문경란(국가인권위 상임위원), 권태선(한겨레 논설위원), 이성훈(국가인권위 정책국장), 정성희(동아일보 논설위원), 이진숙(MBC 국제부장), 박승규(KBS 시사기획 쌈 데스크), 전규찬(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철홍(국가인권위 인권교육과장), 정윤희('인권' 잡지 명예 기자)   

 
모두보기닫기
위로

확인

아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