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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과 사회책임투자를 위한 국제회의 개최
담당부서 : 홍보협력팀 등록일 : 2008-12-02 조회 : 2946

인권과 사회책임투자를 위한 국제회의 개최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경환)는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회장 남승우), 머니투데이(대표이사 홍선근)와 함께 2008년 12월 2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에서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기념해 인간적인 투자, 인간적인 시장의 확산을 위해 “인권과 사회책임투자(SRI, Social Responsible Investment)를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합니다.

 

  이번 국제회의는 국가인권위원회 김칠준 사무총장의 사회로 사회책임투자의 원론, 연기금 및 펀드 투자와 인권이라는 모두 세 개의 세션별로 주제발제 및 지정토론으로 진행됩니다.

 

   에이미 도미니 주제 강연  ‘SRI의 구루(정신적 스승)’, ‘SRI의 퍼스트레이디’로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진 에이미 도미니 ‘도미니사회투자’ 회장은 이날 첫 번째 세션 주제 강연을 통해, 오늘날 금융 서비스 기업들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고, 이러한 자본주의 사회가 직면한 세계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희망으로 사회책임투자는 보편적인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기 위한 유력한 도구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녀는 전 세계적으로 500개가 넘는 뮤추얼 펀드를 운용하면서 △환경이나 인간 존엄성과 같은 가치를 존중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건강한 기업발전을 위해 주주 총회에 참여하거나 기업 경영진들과 직접 대화를 시도하며, △지역사회개발신용조합에 공탁하고, 마이크로크레딧 대출을 지원하며 새로운 친환경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미니는 지난 8년 동안 S&P 500의 투자수익율 못지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미니는 “우리가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인간의 존엄성과 깨끗한 지구를 위해 금융자본의 힘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자본은 본래의 목적에 어긋나서 우리가 미래를 대가로 치루도록 할 것이다”라고하면서 사회책임투자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안드레아스 폴레스달 주제 강연  두 번째 세션에서 세계 국부연금펀드 2위인 노르웨이정부연기금의 안드레아스 폴레스달  윤리위원은 기조발제를 통해, 노르웨이 연기금은 장기적 재무 이익을 보호하고 윤리기준에 위배되는 투자를 피하는 투자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기본적 인권 원칙을 위반하는 무기를 생산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는 부정적 배제전략과, 심각하고 구조적인 인권침해, 심각한 환경파괴 및 총체적인 부패 연루 등에 주목하는 케이스별 기업 배제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05년 강제노동 및 국제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노동권과 인권기준을 위반한 다국적기업 ‘월-마트’, 그리고 2006년 아동 노동자를 고용한 인도의 ‘몬산토’를 이러한 투자배제전략의 사례로 설명했습니다. 특히 그는 노르웨이 연기금이 투자하고 있는 한국기업 중 대량살상무기(집속탄)를 생산하고 있는 풍산과 한화에 대한 투자배제과정도 설명했습니다.

 

  또한 그는 노르웨이 연기금의 인권침해 연루기업에 대한 투자배제전략은 강제적(법) 차원의 인권의무를 부과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의 자발적인 협력을 꾀하는 유력한 수단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의 경우에도 국민연금 등 공공성이 강한 연기금들은 사회책임투자에 적극적으로 투자규모를 확대하면서 수익의 안정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국 최대 연금펀드 헤르메스의 프로젝트 컨설턴트로 활동했던 류영재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리서치센터장(서스틴베스트 대표)은 국내 주요상장기업의 인권경영 수준과 주가의 상관관계를 분석 발표했습니다. 류영재 대표는 먼저 해외기업의 사례를 통해 인권이슈가 주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하고, 국내기업의 인권경영 상위그룹과 하위그룹의 주가변동을 분석하였으며, H기업의 사례를 통해 인권이슈와 관련된 언론보도가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이를 통해 주가 수익 측면에서 인권성과가 좋은 기업들이 나쁜 기업보다 안정적이며, 특히 하락 장세에서 상회하는 실적을 나타낸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첫째, 투자가가 공정하게 습득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업의 정보 공개, 둘째, 안정적 주가실적 측면에서 기업 분석에 인권이슈를 반영하고, 셋째 해외의 글로벌 인권기준들에 대한 관심의 제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토론자로는 나선 세계 3대 연금이자 국내 최대 사회책임투자자인 국민연금관리공단 홍성기 운용전략실장은 2008년 10월 말 현재 6개 자산운용사에 5,000억원을 운용하고 있고, 올해 자산운용사를 추가선정하고 총 1,500억 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국민연금의 사회책임투자 원칙은 첫째,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을 선별하여 투자하고 아울러 기업의 CSR경영을 유도하는 것이고, 둘째, 기존의 재무적인 분석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환경, 사회, 거버넌스 이슈 등 기업의 비계량적인 요소를 평가하기 위한 스크리닝 기법을 반드시 사용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사회책임투자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홍보와 투자실익의 입증을 통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합의도출이라고 생각하며, 사회일각에서 주장하는 연금사회주의에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국내 금융시장의 주요한 장기투자자이자 사회책임투자자인 사학연금관리공단 이윤규 자금운용단장은 사회책임투자의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3000조에 이르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약 2조 규모로 이제 걸음마 단계에 있으며, 사학연금은 현재 사회책임투자펀드에 200억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학연금의 사회책임투자펀드의 과거 수익률이 양호했으며, 사회공헌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유도하여 경영리스크 축소 등을 통해 기업가치가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이점에 있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사회책임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내 대표적 마이크로크레디트기관인 사회연대은행의 이종수 상임이사(Aon코리아 사장)는 도미니의 사회책임투자 실천방법 중 소외된 금융계층을 위한 지역사회개발대출펀드, 지역사회개발은행, 지역사회개발신용조합과 같은 지역사회개발금융기관을 활성화하는 방안에 주목하면서, 한국사회에도 중소기업 및 영세사업자, 그리고 서민들을 위한 마이크로크레디트, 사회적 기업에 대한 융자 등을 통해 사회구성원의 일할 권리를 높이는 지역사회 투자(Community Investing)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그는 이러한 대안금융, 풀뿌리금융기관의 접근은 최근 금융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는 좋은 착안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부자문기구인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중소서민금융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 교수는 사회책임투자가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투자규모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공적연기금 또는 기업연금의 시장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는 정부가 운용하는 각종 기금과 국민연금의 경우 사회책임투자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공공성의 원칙에 의거 충분한 이유가 될 것으로 보이나 이러한 투자 자본을 투명하고 책임 있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운영하려면 노르웨이 등 선진국의 예를 참고하여 추상적인 수준의 투자원칙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수준의 투자대상 선정 기준 및 절차 등이 마련될 필요가 있으며, 투자결과에 대한 객관적이고 책임 있는 평가체계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SKT 사회공헌팀 고창국 부장은 한국의 경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1970년대부터 사회공헌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으나 2000년대 들어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이 증대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국제기준이 발전되고 이해관계자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일반시민의 CSR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기업 역시 사회공헌을 넘어 CSR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히면서, 최근에는 CSR에 의한 인권경영은 강제력이 낮은 영역까지도 자발성에 기초한 참여를 통해 그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인권경영도 구성원의 인권을 넘어 이해관계자의 인권을 고려하고, 법적인 테두리의 인권을 넘어 기업시민으로서의 인권을 강조하기 시작하고 있으며, SRI가 활성화되고, 기업 인권경영의 사회적 및 경제적 성과에 대한 연구가 계속 뒷받침 된다면 인권경영에 대한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붙임 : 1. 해외초청인사 이력사항             2. 인권과 사회책임투자를 위한 국제회의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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