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도 위원장 이임식 국가인권위원회는 3월 23일 오전 11시 11층 배움터에서 최영도 위원장 이임식을 개최합니다. 이 날 이임식에서는 최영도 위원장의 이임사에 이어 직원대표가 감사패와 직원들의 마음을 담은 글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 임 사 사랑하는 국가인권위원회 직원 여러분, 인권시민단체 관계자 여러분, 저로 인하여 실망하고 상처 입은 국민 여러분, 저는 먼저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자 합니다. 누구보다도 국가인권위원회를 지극히 사랑하는 제가 이번 일로 인해 우리 위원회의 명예를 손상시키고, 직원 여러분께 상처를 입히게 된 것을 저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것이 제가 여러분과 이별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저는 지난 18일 아침 기자회견에서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제가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언제라도 떠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흠을 가진 제가 고도의 도덕성이 요구되는 위원장직을 수행하는 것은 우리 위원회와 직원 여러분께 또 한번 누를 끼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저는 여러분 곁을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직원 여러분께서 인트라넷 등을 통해 보여주신 저에 대한 사랑과 성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저 자신도 미처 모르고 있던 직원 여러분의 마음을 이번에 확인하면서 저는 커다란 감동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이 제게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은 언제까지라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석 달 전이었습니다. 성탄절 이브에 저는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저는 그날 “제1기 위원회가 창업기였다면, 제2기는 발전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출범 3년 만에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국가기관으로 우뚝 선 것은, 초대 위원장님을 비롯한 여러 위원님들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직원 여러분의 눈물겨운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저는 그처럼 든든한 반석 위에 우리가 그동안 미처 손을 쓰지 못했던 사회권 분야의 인권개선과 다양한 인권침해 예방시스템 구축, 그리고 인권단체와의 적극적인 교류협력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지혜롭게 풀어 나가고자 했습니다. 이것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우리 위원회의 목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제가 소망했으나 이루지 못한 이 일들을 여러분이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새 위원장님을 모시고 적극 추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저는 갑니다만, 직원 여러분은 인권이라는 고귀한 가치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 주십시오. 저 또한 이제 야인으로서 오늘의 시련을 거울삼아 남은 인생을 이 나라의 인권향상을 위해 미력이나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5. 3. 23.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최 영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