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수 박찬욱 송해성 여균동 이현승 정재은 감독 등 6명 참여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는 국내 최초로 옴니버스 인권영화를 기획ㆍ제작합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영화 프로젝트’에는 박광수 박찬욱 송해성 여균동 이현승 정재은 감독 등 모두 6명의 감독들이 참여합니다. 이들은 각자 10분 내외 옴니버스 형식의 단편영화를 제작하며, 6개의 단편영화는 60분 분량의 작품으로 편집돼 내년 초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입니다.
국가인권위원회(이하 국가인권위)는 2001년 11월 26일 출범한 인권전담 국가기구로서, 인권침해와 차별에 대한 조사 및 구제, 인권침해 및 차별적인 법제도관행에 대한 개선, 인권교육 및 홍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국가인권위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지향하며, 특히 ‘사회적 약자’의 인권침해에 관심을 표명해 왔습니다.
한국의 인권상황은 과거 권위주의 시대와 비교할 때 진일보한 측면이 있지만, 국민들의 인권 감수성은 아직까지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국가인권위는 우리 사회의 인권 실상을 널리 알리고 국민들의 인권의식을 고양시키기 위하여 다양한 문화사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대중들의 인권감수성을 발전시키고 쉽고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는 매체인 영화에 주목하고 올해 초부터 “인권영화”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인권에 대한 관심을 갖고 폭넓게 창작활동을 펼쳐온 기성 감독들에게 “인권영화 프로젝트”를 제안하였으며, 박광수 감독 등 6명의 감독이 흔쾌히 이 작업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인권영화 프로젝트’는 기본적 인권의 하나인 평등권을 침해하는 ‘차별’을 주제로 정했습니다. 차별은 대중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만연되어온 문제이나 머지않아 우리사회의 주요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고, 인권영화 프로젝트는 차별문제를 중요한 사회적 의제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으리라 판단하였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법이 명시하고 있는 차별의 유형은 성별, 종교, 장애, 나이, 사회적 신분, 출신지역, 출신국가, 출신민족, 신체조건, 혼인여부, 임신 또는 출산, 가족상황, 인종, 피부색,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형의 효력이 실효된 전과, 성적 지향, 병력(病歷)등 18가지입니다. 6명의 감독들은 이와 관련된 주제를 선정해 각자 단편영화를 제작하게 됩니다.
이미 1990년대 초반 프랑스에서는 장 뤽 고다르, 알랭 레네, 콜린느 세로, 베르트랑 타바르니에, 상탈 에커만, 코스타 가브라스 등 유명 감독들이 인권에 관한 단편영화 모음집
국가인권위의 ‘인권영화 프로젝트’는 새로운 형식의 작품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6명의 기성감독들이 참여하는 ‘인권영화 프로젝트’는 국민들로 하여금 인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국가인권위의 ‘인권영화 프로젝트’는 참여감독들이 시나리오 작업을 마치는 대로 10월부터 촬영에 들어가 12월 말까지 제작을 마치게 됩니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는 인권영화의 후반작업 일체를 후원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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