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유통업 서비스판매 종사자 건강권 실태조사 결과발표
전체 응답 근로자 중 96.1% 의식적으로 감정 노동,
고객으로부터 폭언 등 경험 61% … 해소할 프로그램은 없어
o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이성호)는 2016. 1. 26. (화), 10:00 국회의원회관(제2소회의실)에서「유통업 서비스·판매 종사자의 건강권 실태조사 결과발표 및 정책제언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o 인권위는 2015년 5월부터 약 6개월간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의뢰하여 「유통업 서비스·판매 종사자의 건강권 실태조사」를 추진, 백화점·할인점·면세점 종사자 3,4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114곳의 사업장에 대한 노동환경 및 이용시설에 대한 현장조사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o 유통업 종사자들 과도한 감정노동에 시달려
연구결과, △의식적으로 고객에게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96.1%, △회사의 요구대로 감정표현을 할 수밖에 없다 89.3%, △ 고객을 대할 때 느끼는 감정과 실제 표현하는 감정은 다르다 85.9%, △감정적으로 힘들다 83.3% 등으로 응답해 종사자들의 감정노동이 과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o 종사자 61%, 고객으로부터 ‘괴롭힘’ 경험하나, 적절한 해소프로그램 없어
종사자들은 지난 1년 동안 고객으로부터 ’괴롭힘‘을 경험한 비율이 61%로 조사되었으며, 그 형태는 폭언 39%, 폭행 3.9%, 성희롱 0.9% 등의 순이었습니다.
o 이러한 경험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종사자가 10명 중 2명(17.2%)이나 되었지만, 이를 해소하기위한 프로그램이나 교육 등은 거의 없는(해소프로그램 없는 경우 96.6%)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o 근골격계 질환 증상 유병율 고위험군 44.7%, 우울증 진단 7%
오래 서서 일하는 유통업 서비스판매 종사자들은 근무특성으로 인해, 목·허리·어깨·다리 등 근골격계 질환 증상 유병율의 고위험군이 44.7%에 달했는데, 지난 1년간 업무상 질병 진단을 받은 비율이 모두 31%로 이 중 방광염 17.3%, 족저근막염 7.3%, 우울증 7%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o 장시간 서서 일하고, 감정노동 시달려도 편히 쉴 수 있는 휴게공간은 부족
대부분의 사업장이 휴게실을 두고 있으나, 평균 휴게실 수용 가능 인원이 백화점 21명, 면세점 47명, 할인점 23명으로 전체 직원 수에 비해 수용가능 인원이 턱없이 부족하였고, 두 곳의 대형백화점 본점은 수용가능 인원이 근로자 수의 100분의 1수준 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o 고용 불안정, 임금 낮고, 장시간 근로, 감정노동 등으로 인해 이직율 높아
유통업 판매종사 임금근로자의 지위를 보면, 상용근로자 38.7%, 임시근로자 51.5%, 일용근로자 9.8%로 계약기간 1년 미만인 비정규직근로자 비율이 61.3%로(전체 임금근로자 35.5%) 고용안정성이 매우 낮았고, 월평균 임금은 137만원으로, 전체 임금근로자의 222만원에 비해 85만원이나 낮았습니다.
o 1주일 평균노동시간은 46시간(정부통계 43.1시간)으로 전체 임금근로자 평균보다 높았고, 52시간 이상 장시간 근로 비율도 17.7%로 나타났습니다. 근속기간은 평균 2.7년으로 짧았으며(전체 임금근로자 5.6년), 근속기간 1년 미만 비율도 45%나 되었습니다.
o 인권위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및 정책제언 토론회를 통해 관련 전문가와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며, 유통업 서비스판매 종사자들의 건강권 개선을 위해 종합적인 정책․제도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 붙임
1. 토론회 프로그램
2. 휴게공간 비교 사진(국내/국외 업체)
3. 토론회 자료집.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