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남녕고등학교에 재학중인 3학년 송주현입니다.
우선 제주지역 학생으로써 이 글을 올립니다.
지난 4월 23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제주지역 백호기 인권유린 의혹 본격 조사에 들어간다는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보도에 의하면 한 학생이 백호기 응원과 관련하여 강제 참여를 비롯한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내용이고 그로 인해 인권위가 제주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에 들어간다는 보도였습니다.
저는 이 보도와 관련하여 정정 및 국가인권위원회에 요구하고 싶은 사항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백호기 응원 참여와 관련해서 제대로 된 실태조사가 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우선 제주지역 고등학교들의 백호기 응원 참여는 절대로 강제 참여가 아닙니다. 응원전 참여 안내 시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참여 안내 관련 안내문이 배송이 되며, 안내문 내용에도 강제 참여가 아닌, 원하는 사람만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측에서 공지합니다.
또한, mbc 방송에서 한 학생만들 대상으로 인터뷰한 것을 문제 삼아 제가 mbc 게시판에 직접 글을 작성하였는데요. 이 보도와 관련하여 문제가 되었던 것이 무엇이냐면 제주지역 한 학생만의 의견을 학생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보도한 것입니다.
백호기에 실제 참여했던 학생들을 만나보면, 자신의 학교에 대한 애교심도 생기고 입시 스트레스도 풀면서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쌓는 계기가 되었다고 입모아 말합니다. 즉 학생들의 의견은 백호기는 인권유린의 현장이 아닌 단합과 애정의 현장이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관련 학생의 의견과 관련한 것입니다.
백호기 응원 과정 중 인권침해 피해를 당했다는 학생은, 대상 학교인 서귀포고등학교 학생들에 의하면 응원전에는 참여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응원전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이 백호기 응원전에서 인권유린을 당했다는 사실은 인과관계가 맞지 않습니다. 저는 인권위 측에서 제주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를 하기 전에, 관련 학생의 인터뷰와 관련하여 제대로 된 사실관계 파악 및 서귀포고등학교 학생 및 학교 측과 제대로 된 실태조사를 한 뒤에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이로인하여 응원전에 즐겁게 참여한 오현고 대기고 제주제일고 학생들까지 피해를 보아야 하는 것인지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로, MBC뉴스의 보도로 인해서 제주지역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들은 인권유린의 당사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정작 참여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들의 의견 및 사실파악을 하지 않은 채로 보도한 결과, 댓글에는 백호기 응원과 관련하여 이들 모두를 인권침해자라고 비판하는 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와 관련하여 제대로 되지 않은 보도로 인하여 이들까지 싸잡아 비판받아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백호기를 맞으면서 했다, 혼나면서 했다 라는 이야기가 들린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2006년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된 이후 학생들에게 체벌이 금지된 세상에서 백호기를 맞으며, 강압적으로 했다는 사실을 왜 전국 뉴스로 알렸을까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는 이러한 사태를 대비 모든 지원 및 실태조사 진행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측에서도 이러한 경우가 발생할 경우 관련 인물에게 강력한 처벌을 내리는 규정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왜 피해 학생이라고 하는 인물은 교육청도 학교도 아닌 언론사에 이러한 사실을 밝혔을까요? 저는 MBC뉴스 게시판에도 정정보도를 부탁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한 학생의 사실파악이 되지 않은 주장이 백호기를 참여한 모든 학생이 뉴스 댓글로 욕을 먹고 공론화가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가인권위원회 측에서는 이 사태와 관련하여 인권 조사가 아닌, 사건의 진상파악 조사를 요구하고 MBC뉴스에 정정보도를 요청해 주셨으면 하는 바입니다.
백호기는 제주지역 학생들의 자부심이자 자랑인 응원입니다.
원하신다면 제주지역 학생들의 탄원서를 받아 첨부파일로 제출하겠습니다.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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