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주세요. 읽기 :
모두보기닫기
읽어주세요.
등록일 : 2010-02-14 조회 : 563
저는 한사람의 몽골여인을 사랑하는 한국남자입니다.
직장에서 만나 아름다운 사랑을 키워오던중 몽골에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를 너무나 사랑하기에 그녀의 아이까지도
사랑합니다. 작년 11월경에 아이의 생일을 앞두고 너무나 보고싶어하는
그녀에게 작은 선물을 하려 교회의 지인을 통해 몽골에서 아이를 초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제가 직접했어도 됐지만, 법에 무지하여 절차도 모르고 또
다니는 회사가 연말을 맞아 일이 많아짐으로 인해 시간도 허락하지를 않았기
때문에 지인의 힘을 빌렸습니다. 아이가 아직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어렵게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인천공항에 마중을 나갔을때 한참이나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자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불교국가인 몽골의 아이가 한국에 와서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예수님의
크신 사랑에 빠져 교회를 다니고 침례를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아직 어린탓에 미래에 대한 꿈도 여물지 않았고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던 아이가 선교사가 되어 몽골에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는
커다란 꿈을 가졌습니다. 그러던 중, 아이의 엄마가 비자기간이 만료되어
본국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다시 비자를 받아 한국에 나오려면 약간의
기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제가 알아본 바로는 아이의 엄마는 다시 비자를
받는데 그다지 긴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지만, 아이의 경우는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아이가 한국에 계속 남아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아직 제가 아이의 아버지도 아닌 제 3자의 입장이지만, 마음속엔 저의
아들입니다. 제 아들을 제 곁에 두고 공부시키며 아이의 꿈을 이루어 주고
싶습니다.
물론 정식으로 결혼하여 아이를 입양해도 되겠지만, 아직은 저도 그리
부유하지 못한 근로자이기 때문에 비용적인 부담이 상당히 크게 다가옵니다.
조금있으면 아이의 엄마가 다시 한국에 옵니다.
아이의 엄마와 제가 열심히 일하고 모아서 정식으로 결혼할 수 있는 여건이
될때까지 1년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아이를 제 곁에 두고 제가 지켜주고 싶습니다.
아이의 꿈을 키워주고 싶습니다.
몽골인들은 우리 한국을 '솔롱고스'라 부릅니다.
'솔롱고'는 '무지개'를 뜻합니다.
심사관님들께 두손모아 간청드립니다.
저희 BATSUREN GARID를 '솔롱고'의 일원이 됨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저희 BATSUREN GARID를 '솔롱고스'의 역량있는 일꾼으로 키우겠습니다.
'무지개'의 나라에서 아름다운 꿈을 꾸고 또 이루게 해 주십시요.
대전의 대화중학교 교장선생님께서도 저의 이러한 뜻을 어여삐 여기시어
아직 비자 연장도 못한 아이를 받아주신다 하셨고 친히 추천서까지
써 주셨습니다.

지난 2월 9일에 서류를 갖추어 대전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찾았습니다.
비자 자격변경 신청서를 작성하고 신원보증서까지 작성하여 접수를 했는데,
접수담당 심사관님께서 미성년자이고 한국에 보호자도 없는 상태라
무조건 자격변경이 않된다면서 신청서조차 접수해주시지 않았습니다.
물론 출입국관리사무소에도 국가 관청이기때문에 관련 법령이 있다는거
충분히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국가관청도 기계가 아닌 사람이 운영하는데,
솔직히 너무 야박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은 하늘이 무너지고 너무 기가막혀서 아무말도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집에와서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있는데 이럴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어제의 서류를 다시
챙겨들고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찾았습니다. 어제의 그 심사관님께서
계시더군요. 사정했습니다. 제발 심사라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사정했습니다. 너무 억울했습니다. 그동안 회사 동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조퇴하고 결근해가며 마련한 서류들로 심사조차 받을수 없다는게
너무 억울했습니다. 정말 사정했습니다. 심사만이라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심사관님도 어이가 없었는지 '보완명령'이라는 것을 하고 열흘의 시간을
주시더군요. 하지만 보완명령에 의해 서류를 갖춘다해도 자격변경은
않될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와 저희 BATSUREN GARID 에게 시간을 조금만 더 허락해 주십시요.
제가 책임지고 필요한 서류 모두 갖추겠습니다.
아이에게 '솔롱고스'를 서류 한장때문에 매몰차게 내쫓는 매정한 나라로
기억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한 근로자의 두서없이 쓴 글이지만 저의 진심입니다.
다시 한 번 두손모아 간청드립니다.
저희 BATSUREN GARID를 받아주십시요.
항상 감사하고 살며 모든이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겠습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정말 감사하고 또 죄송합니다.
2월 19일에 다시 서류를 접수하러 가야합니다.
너무도 무섭고 떨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반가운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어떤 조언이라도 정말 감사히 받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첨부파일

공감 0 반대 0
담당부서 : 정보화관리팀
연락처 : 02-2125-9784

현재 페이지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해 만족하십니까?

위로

확인

아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