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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2021.05] 사람의 나라에게

글 김연수

사람의 나라에게

 

사람의 나라에게

 

지난 2월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래, 미얀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군부의 폭압적인 권력 앞에서 개인이 얼마나 연약한지 뉴스 화면은 매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미얀마 시민들은 물러서지 않습니다. 그들의 무기는 모두가 하나의 사람이라는 사실, 그것뿐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그 뒤에는 엄청난 힘, 서로 연대하는 사람의 힘이 있습니다. 제게 미얀마는 이제 먼나라가 아니라 사람의 나라가 됐습니다.

 

단언컨대 어떤 독재 권력도 연대의 힘을 믿지 않습니다. 그들이 숭배하는 힘은 폭력입니다. 그렇기에 미얀마 군부 역시 다른 모든 독재 권력과 마찬가지로 자국민을 살해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역사는 폭력을 숭배한 모든 권력은 멸망했고, 어떤 고난이 닥칠지라도 사람만은 끝내 살아남았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간은 사람의 편에 서 있습니다.

 

그러니 고통과 슬픔과 두려움 속에서도 부디 모두 살아 있기를, 멀리 미얀마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사람으로서 부탁합니다. 여러분들이 선택한 길은 옳았으며, 반드시 미래로 이어질 것입니다. 여러분들을 지지하며, 미얀마에 사람의 나라가 계속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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